[금융]은행=평생직장 『옛날이여』…서울銀 5백명 名退

  • 입력 1997년 4월 5일 20시 21분


「평생 직장」으로 통하던 은행들의 명예퇴직이 올해 다시 늘어날 조짐이다. 은행의 명퇴는 92년부터 시작돼 94년(1천5백29명)에 특히 많았으나 95년 7백50명, 작년 5백명 가량으로 감소추세였다. 그러나 작년에 적자를 낸 서울은행은 이달 10∼15일 모든 직급을 대상으로 명퇴 신청을 받아 5백명 가량을 감축키로 했다. 조흥은행은 지난 1월 2백83명을 명퇴시켰으며 한일은행도 간부급 1백76명을 정년 전에 내보냈다. 기업은행도 올들어 1백15명을, 수출입은행은 38명을 각각 명퇴시켰다. 작년 10월 3백3명을 명퇴시킨 제일은행과 작년말 99명을 내보낸 상업은행은 올해도 추가 명퇴를 검토중. 후발은행 중에는 동화은행이 처음으로 부서장 및 지점장급 23명 등 33명을 이달말 명퇴시킨다. 일부 다른 후발은행도 뒤따를 전망. 한일은행의 한 간부는 『특히 한보사태로 인해 경영이 나빠진 은행들은 대폭적인 인원감축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개편이 예고돼 그러잖아도 마음고생이 심한 은행원들에게 올해는 삭풍의 해가 될 것 같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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