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전북『애타는 첫승』…포항과 아쉬운 무승부

  • 입력 1997년 4월 3일 20시 05분


[권순일기자] 「장군멍군」. 전북 다이노스와 포항 스틸러스가 치열한 공방전 끝에 무승부를 이뤘다. 3일 군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97아디다스컵 프로축구 전북 대 포항의 4차전에서 후반 10분 전북의 「이적생」 김성구(28)가 선취골을 뽑아냈으나 14분만에 포항의 박영섭(25)이 동점골을 터뜨려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포항은 1승2무1패(승점 5)를 기록, 5위권을 유지했고 전북은 3무1패(승점 3)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북은 이날 FA컵과 아시아클럽컵 챔피언인 강호 포항을 맞아 탄탄한 수비로 상대공격을 봉쇄한 후 골찬스를 노렸다. 전반 최근 2경기에서 연속골을 뽑아낸 우크라이나 출신 골게터 코놀과 박태하 전경준 등 포항 공격진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전북은 후반 10분 기선을 잡았다. 올시즌을 앞두고 현대의 장철민과 맞트레이드된 김성구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1대0으로 앞선 전북은 정종선 이경춘 최진철의 철통수비진으로 포항의 반격을 봉쇄, 올시즌 첫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24분 전북 GK 성원종의 몸을 맞고 나온 볼을 포항의 박영섭이 골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차넣어 동점이 되고 말았다. 양팀은 결승골을 터뜨리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했으나 육탄수비에 막혀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군산 전북 1(0―01―1) 1 포항(3무1패)(1승2무1패) 득점〓김성구(55분·전북) 박영섭(69분·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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