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명희 신임 국립국악원장

  • 입력 1997년 3월 26일 20시 34분


[유윤종 기자] 『조상들이 가졌던 예악(禮樂)의 개념처럼 현대사회의 부정적 측면을 예와 악으로 치유하는데 국악원이 앞장서겠습니다』 새 국립국악원장으로 임명된 韓明熙(한명희)씨의 취임소감이다. 한원장은 『국악 무용 등 장르별 수평분화현상은 문화계의 단절과 무기력을 낳는 원인』이라며 『문화계가 힘을 합쳐 조상들의 선비기질과 풍류사상을 사회문화적 캠페인으로 활용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외국어 전문가를 양성해 해외에 한국음악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한편 국악원의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고 국악인과 국악행정가들의 자긍심을 높이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년도 국악원 역점사업으로 ▽국악원 관광명소화 ▽주4회 상설공연 색깔 차별화 ▽청소년 국악강좌 다양화 등을 꼽았다. 그는 『기존 공연체계를 답습하는데서 벗어나 시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악공연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원장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양방송 PD를 거쳐 서울시립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방송인시절 쓴 가곡 「비목」(장일남 작곡)의 작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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