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현대-일화 오늘 대격돌…나란히 개막전 승리

  • 입력 1997년 3월 25일 19시 59분


[이현두기자] 「우승의 교두보를 확보한다」.

97아디다스컵 프로축구 개막전에서 나란히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울산 현대와 천안 일화. 이들은 26일의 2차전 맞대결을 우승의 최대승부처로 지목하고 있다.

이는 아디다스컵이 정규리그와는 달리 팀간 한차례씩 9경기밖에 치르지 않는 단기승부여서 초반 기세 싸움이 우승의 절대적인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

지난 95년 아디다스컵 우승팀이자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인 현대는 올 아디다스컵 1차전에서 대전 시티즌에 승리함으로써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는 2차전에서 일화를 제압한다면 2년만의 아디다스컵 정상탈환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다.

그러나 92년 아디다스컵 초대 우승팀인 일화도 자존심을 걸고 5년만의 이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어 어느팀이든 2차전의 승패를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실정.

현대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일화를 잡으면 우승에 근접하게 되고 올시즌 자이에르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는 일화 역시 현대를 잡으면 2게임무패로 우승권에 접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1차전에서 패전의 쓰라림을 맛본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시티즌은 2차전마저 패한다면 사실상 중도탈락의 수모를 당해야하는 만큼 2차전에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안양 LG와 2차전을 벌일 포항은 LG가 1차전에서 부산 대우와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당초 예상보다 탄탄한 전력을 과시해보이긴 했으나 LG 공격의 핵인 서정원의 발만 묶어놓을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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