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버스도착안내 시스템,제구실 못한다

  • 입력 1997년 3월 22일 08시 12분


[김희경기자]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서울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18억원을 들여 도입한 「버스도착안내 시스템」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서울 종로1가∼동대문 구간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는 버스도착안내 시스템은 이 구간을 지나는 시내버스의 3분의 1에만 적용되고 있어 버스이용객들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구간 6㎞를 지나는 60개 노선 1천4백4대의 버스중 도착안내 장치가 설치된 버스는 36%인 16개 노선 5백1대 뿐이다. 나머지는 서울시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설치를 미루고 있다. 버스도착안내 시스템은 정류장에 도착안내 전광판을 설치, 정류장에 버스가 도착하기 전부터 버스노선번호와 도착에 걸릴 시간을 예고해주는 것. 따라서 버스도착 안내판과 연결되는 전자장치를 탑재하지 않은 버스의 경우 안내판에 도착예고가 나오지 않아 안내판만 믿고 있던 승객들이 버스를 놓치는 일이 잦다. 이 시스템 운영업체인 인포뱅크 朴泰亨(박태형·40)대표는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모든 버스에 탑재장치가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 일부 버스에만 설치했다』며 『아직은 시범사업 단계임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98년말까지 버스도착안내 시스템을 전 버스노선에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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