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고양 꽃박람회 주차장 『무료-유료』 줄다리기

  • 입력 1997년 3월 21일 08시 14분


[고양〓권이오 기자] 오는 5월3∼16일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에서는 고양시 역사상 가장 큰 국제행사인 「고양 세계꽃박람회」가 열린다. 이 행사의 주차장을 무료운영할 것인가, 유료운영할 것인가를 놓고 고양시와 한국토지공사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토지공사는 호수공원 부근 12만평의 빈 땅을 박람회 기간중 고양시에 무료로 빌려줘 주차장으로 쓰도록 했다. 그러나 고양시는 행사기간중 하루 주차비로 버스 등 대형차 8천원, 소형차는 5천원을 받을 계획이다. 주차능력이 1만3천대인 만큼 주차료 수입에 마음이 끌리기 때문이다. 토지공사는 『공짜로 빌려주는 땅에 웬 주차료냐』며 불만이다. 유료주차장으로 운영할 경우 비싼 주차비를 낸 관람객들로부터 『토지공사가 돈벌이에 급급하다』는 욕을 먹기가 십상이라는점도 걱정이다. 고양시도 어렵기는 하다. 땅은 무료로 빌린다지만 이를 주차장으로 조성하려면 땅고르기와 돌가루 살포 등에 9억원정도가 들기 때문이다. 꽃박람회 기획단 朴稚順(박치순)국장은 『주차장 운영으로 수익사업을 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주차장 조성원가를 회수하는 선에서 주차비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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