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디자이너스 파일/거실

  • 입력 1997년 3월 5일 08시 32분


강남의 47평 아파트에 사는 한 부부가 집수리를 부탁했다. 결혼한지 10년이 되는 부부인데 결혼하면서 바로 유학을 떠나느라 결혼당시 가구장만을 하지 않았기에 집안의 가구를 모두 새로 구입했다. 거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부부의 나이를 감안하여 빅토리아 양식의 클래식 분위기로 하기로 하고 몰딩 마감재 가구들을 이에 맞춰 선택하였다. 안주인이 워낙 알뜰한 성품인데다 최소한의 비용을 원하였기에 페인트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쑥색으로 칠해진 문에 맞추어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연초록색 벽지를 선택했다. 벽지와 조화를 이루는 꽃무늬천으로 긴 소파를 만들고 그 천과 잘 어울리는 다른 색, 다른 무늬의 천으로 된 1인용 소파를 놓아 단조로움을 덜었다. 바닥에는 마루를 깔고 집안 분위기에 맞는 오리엔탈 러그를 깔았다. 소파 옆의 사이드테이블 위에는 클래식 분위기의 테이블램프와 작은 장식품들을 놓았다. 벽에 붙은 그림들은 안주인이 그동안 달력 중에서 좋은 그림들을 모아놓은 것인데 집 분위기와 맞기에 클래식 분위기의 액자에 넣어 너무 높지 않은 높이에 걸었다. 거실문은 밀폐된 느낌을 주는 젖빛 유리문을 떼어내고 투명유리를 끼운 격자문을 달아 전망을 즐기면서 아늑하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거실을 만들었다. 송연(노아건축 디자인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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