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막내」삼성화재 『천하통일』

  • 입력 1997년 3월 5일 08시 02분


[홍순강·이현두기자] 삼성화재가 슈퍼리그 출전 첫해 우승신화를 일궈냈다. 삼성화재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7한국배구 슈퍼리그 최종 결승 남자부 4차전에서 슈퍼리그 5회 우승에 빛나는 「거함」 현대자동차써비스를 3대1로 꺾고 3승1패로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95년 11월 창단된 삼성화재는 지난해 이대회에는 선수부족으로 참가하지 못했으나 올해 신진식등을 보강, 슈퍼리그에 첫 출전해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1세트에서 3차전 패배의 부담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듯 주포 김세진(12득점 25득권)과 신진식(12득점 16득권)의 강타가 현대차써비스 박종찬(블로킹 4득점)의 블로킹에 막혀 8대15로 먼저 세트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그러나 2세트들어 김상우(블로킹 4득점 2득권)가 윤종일과 마낙길의 공격을 잇따라 블로킹으로 잡으며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이후 김규선 대신 투입된 신정섭(블로킹 3득점 3득권)이 김상우와 함께 철벽블로킹을 구축하며 마낙길과 후인정의 좌우강타를 차단해 15대4로 가볍게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는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의 페이스. 삼성화재는 김세진과 신진식의 불꽃같은 강타가 좌우에서 대폭발을 일으키며 현대차써비스를 4점에서 묶어놓은채 세트를 추가, 승기를 완전히 틀어쥐었다.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 임도헌(7득점 12득권)과 후인정(3득점 16득권)의 강타로 반격에 나선 현대차써비스에 2대5로 뒤졌으나 김상우의 블로킹과 김세진의 강타로 전세를 뒤집은뒤 이후 현대차써비스에 단1점만 더 내주고 세트를 끊어 감격의 승리를 맛봤다. 한편 여자부 결승 4차전에서 LG정유는 선경에 풀세트접전끝에 3대2로 역전승, 나란히 2승2패를 이루며 최종승부를 마지막 판까지 몰고갔다. LG정유는 이날 마지막 5세트에서 장윤희(10득점 8득권)의 연타와 강타, 정선혜(13득점 11득권)의 왼쪽 강타가 폭발해 10대2까지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LG정유는 김지연(11득점 12득권) 한인영(13득점 6득권)의 좌우공격으로 추격에 나선 선경에 14대11까지 쫓겼으나 장윤희가 왼쪽강타로 마지막 15점째를 올려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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