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패션지 외제소개 일색…청소년들 과소비 부추겨

  • 입력 1997년 2월 28일 20시 24분


청소년들 과소비 부채질얼마전 패션잡지를 선물로 받아 읽어보았다. 그런데 20대와 10대를 주독자로 하는 잡지임에도 소개된 옷들이 한벌에 90만원이나 하는 등 비싼 것들 뿐이어서 놀랐다. 더구나 대부분이 외국 브랜드였다. 또 값비싼 외제만을 취급하는 상점을 사진까지 곁들여 자세히 소개하고 있었다. 화장품도 순 외제일색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비교적 괜찮다는 잡지였는데 실망했다. 서점에 가서 다른 잡지를 보아도 다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대중매체들이 과소비를 부추기며 외모에 민감한 젊은이들을 자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평소 경제력이 없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친구들의 씀씀이를 보고 어디서 저런 돈이 나오는지 놀랄 때가 많다.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고 남에게 지지 않으려고 온갖 요란을 떠는 친구들이 많고 옷을 사입으려고 힘든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친구도 있다. 불경기라 하여 30, 40대들은 소비를 줄이려고 애쓰는데 10, 20대들은 도리어 씀씀이가 늘었다는 기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패션은 자기 개성이라지만 지각있는 젊은이들의 바른 판단과 행동이 필요하다. 잡지도 가능하면 깊이있고 알찬 내용에 경제적 도움이 되는 기사를 실어줄 것을 부탁한다. 최수경(강원 원주시 개운동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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