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98월드컵 예선]황선홍등 H3인방『출격 이상무』

  • 입력 1997년 2월 24일 20시 22분


[이현두기자] 황선홍 홍명보 하석주 등 「H3인방」의 출격시기는 언제쯤일까. 이들은 국가대표팀 「차범근사단」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공수의 주역이다. 지난해 12월 아시안컵에서의 참패후 세대교체를 단행한 국가대표팀에 흔들림 없이 다시 발탁된 것은 바로 이들의 위치를 잘 말해주는 대목. 그러나 대표팀에 재발탁된 뒤 명예회복의 각오를 불태웠던 이들은 지난달 똑같이 부상을 입은 채 주춤해 있는 상황이다. 황선홍은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입었던 발목부상이 재발했고 홍명보와 하석주는 아킬레스건과 허벅지를 각각 다쳐 현재 98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에 나선 대표팀에 합류는 해 있으나 출전은 물론 팀훈련에서조차 제외돼 있다. 이들 세명은 지난 22일 열린 홍콩과의 1차전에서는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벤치에 앉아있지도 못한 채 관중석에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들의 부상공백은 한국이 홍콩과의 1차전에서 골결정력부족과 수비불안을 드러내며 고전한데서 뚜렷이 드러났다. 차범근감독은 홍콩과의 경기가 끝난 뒤 『당초 주전선수로 기용하려 했으나 이들의 부상으로 팀전력에 차질을 빚었다』며 『특히 스트라이커 황선홍과 플레이메이커 하석주의 공백으로 많은 득점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해 결국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현지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한국이 홍콩전에서 수비 불안을 보인 것은 홍명보가 빠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이들 「3인방」이 본격 가세하면 팀전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부응하듯 이들은 홍콩과의 1차전 이후 본격적인 스피드훈련에 들어가는 등 회복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 내달 2일 방콕에서 벌어지는 태국과의 2차전을 앞두고 차감독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차감독도 『이들 세명의 회복속도가 지금과 같이 빠르다면 태국전 기용도 고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서울에서의 2차전과 최종예선이 남아있는 만큼 무리하게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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