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사이클 「카자흐 돌풍」…랑카위국제대회

  • 입력 1997년 2월 23일 20시 08분


선웨이 라군(말레이시아)〓申鉉薰기자97랑카위 국제도로사이클대회에서 「카자흐 돌풍」이 거세다. 대회 첫날인 지난 19일 개인독주(19.1㎞)에서 안드레이 미조로프가 2위를 차지한데 이어 22일 2백3.5㎞레이스에서 바딤 크라프첸코가 5위에 오르는 등 출전선수 6명중 3,4명이 연일 20위안에 랭크되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대회 나흘째까지 한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권 선수들이 모두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94히로시마아시아경기 당시 개인독주와 단체전에서 한국에 뒤져 각각 은메달에 그친 카자흐가 이처럼 급성장한 비결은 철저한 프로정신을 바탕으로 한 지옥훈련과 잦은 대표선발전 때문. 간판스타라도 기록이 저조하면 가차없이 대표팀에서 탈락되기 때문에 각종 국제대회 상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은 하루 6시간 이상의 고된 산악코스 훈련도 마다하지 않고 감수한다는 것. 블라디미르 레미가감독은 『우리는 훈련비 등 모든 재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에 있다』며 『선수들의 훈련열의가 너무 뜨거워 코치들이 오히려 훈련을 말려야 할 정도』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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