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삼성에 완승…8승2패 단독선두

  • 입력 1997년 2월 22일 19시 52분


[권순일·이헌 기자] 종료 10.7초전. 85대85 동점에서 기아진영으로 볼을 치고 들어가던 우지원의 몸이 바스켓으로 솟구치는 순간 김유택이 가로막았다. 반칙이 선언되고 자유투 두개가 모두 바스켓으로 빨려 들어갔다. 87대85. 인천 대우 제우스는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부산 기아엔터프라이즈와의 경기에서 센터 네이트 터브스(21득점 9리바운드)와 김훈(19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7대85로 이겼다. 대우는 이로써 4승5패로 5위를 지켰으며 단독1위를 달리던 기아는 6승2패를 마크, 3위로 내려앉았다. 3쿼터까지 팽팽한 접전끝에 65대66으로 한점 앞섰던 대우는 마지막 4쿼터들어 기아의 용병센터 로버트 윌커슨과 「재간둥이」 강동희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4분경 75대70으로 뒤졌다. 그러나 대우는 곧바로 터브스의 골밑슛과 김훈의 3점포로 추격, 동점을 만든 뒤 마이클 엘리어트와 우지원이 기아골밑을 파고들며 종료 36초를 남기고 85대83으로 리드를 잡았다. 한편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주 나래블루버드와 수원 삼성썬더스의 경기에서는 나래가 1백7대99로 승리했다. 이로써 나래는 8승2패로 기아를 제치고 처음으로 단독선두에 나섰고 삼성은 1승7패로 7위에 머물렀다. 광주 나산플라망스는 대전 현대다이냇과의 원정경기에서 국내선수 최다득점 기록을 올린 김상식(46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90대83으로 이겼다. 나산은 3승6패로 6위를 유지했고 현대는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1승8패로 최하위를 면치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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