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18묘역 성역화」 85% 진척

  • 입력 1997년 2월 21일 08시 28분


[광주〓김 권기자] 오는 4월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5.18묘역 성역화사업이 순조로운 공정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20일 △토목 82% △건축 87% △조경 43% △상징조형물 57% 등 전체 공정이 85%에 이르러 당초 예정대로 완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의 망월동 시립공원묘지 제3묘역에서 동쪽으로 7백여m 떨어진 북구 운정동 산 34 일대에 자리한 이 묘역의 규모는 5만2백여평으로 무등산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설계됐다. 묘역 울타리 안에는 유영봉안소 기념관 관리동 전망대 등 7개동 7백16평의 건물이 들어섰으며 중앙에서는 위령탑 설치공사가 한창이다. 특히 남쪽 「체험공간」에는 △동학 △의병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4.19 △5.18 △통일 등 7개 마당의 토목공사가 마무리단계에 들어가 다음달 석고 및 석재조형물의 현장설치를 앞두고 있다. 시는 묘역내 건물 및 담을 전통한옥건축기법으로 짓고 대리석 석재의 동선을 엄숙함과 웅장함을 강조하고 체험공간을 함께 둘러보도록 설계, 참배의 의미를 넘어선교육공간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시공을 맡은 대진종합건설 金昌南(김창남)부사장은 『전통건축 등에 따른 어려움이 많지만 세계속에 자랑할 민주성지를 후손에게 물려주겠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공정에도 불구하고 유족회가 국립묘지승격 및 국가기념일 지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장을 거부할 움직임이어서 올해 제17주년 5.18기념행사가 이곳에서 진행될지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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