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두기자] 「활발한 중거리슛으로 활로를 뚫는다」.
오는 22일 홍콩과의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6조예선 1차전을 앞두고 홍콩현지에서 마무리 적응훈련중인 한국축구대표팀은 1차전 상대인 홍콩대파를 위한 카드로 한국이 자랑하는 강력한 중거리슛을 내걸었다.
지난 16일 홍콩월드컵대표팀과 고정운이 이적한 일본프로축구 세레소 오사카팀과의 경기를 지켜본 한국팀 차범근감독은 18일 본사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홍콩의 플레이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강하다』고 말했다.
차감독은 『특히 수비에 중점을 두다 빠른 속공을 펼치는 홍콩의 전술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홍콩의 수비진이 예상과는 달리 고정운의 빠른 발을 효과적으로 봉쇄해 놀랐다』고 밝혔다.
차감독은 이에 따라 홍콩과의 1차전에서 부상중인 홍명보대신 스위퍼로 투입될 유상철 등 개인기가 앞서는 수비수들로 하여금 철저한 대인마크로 홍콩의 투톱인 브레드베리와 와이 칸 룽을 초반부터 봉쇄함으로써 홍콩의 속공을 무력화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차감독은 이와 함께 홍콩이 수비에 치중할 것에 대비, 공격2선에 배치될 이기형 윤정환 고종수 등에게 과감한 중거리슛을 주문해 놓고 있다.
한국팀은 또 「좌우날개」에 포진할 서정원 고종수 등이 빠른 발을 이용해 홍콩의 좌우측면을 돌파, 밀집 수비진영을 흔들어 놓은뒤 장신스트라이커 김도훈(1m82)의 제공권장악으로 득점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지난 16일 홍콩에 도착한 한국선수단은 17일부터 가벼운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으로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차감독은 『홍콩과 태국전에 대비한 별다른 특별훈련계획은 없다』며 『당초 구상했던대로 국내에서와 똑같은 일정으로 훈련하는 것이 팀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