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어윈, 올 3개대회서 2관왕『우즈 안부럽다』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3분


「PGA투어에 타이거 우즈가 있다면 시니어PGA투어에는 헤일 어윈이 있다」. 시니어경력 3년째의 중견골퍼 헤일 어윈(51·미국)이 올들어 세차례의 미국 시니어PGA투어중 2개대회를 석권, 상금랭킹 선두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45세이던 지난 90년 US오픈을 제패하며 역대 최고령 챔피언에 오르는 등 US오픈에서만 세차례나 우승한 어윈은 95년 시니어무대에 입문한 뒤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단숨에 정상에 뛰어올랐다. 어윈은 올시즌 개막전인 마스터카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데 이어 지난주 열린 LG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15만달러를 챙겨 합계 33만6천달러로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시니어투어에 뛰어든 뒤 13개대회 출전만에 상금 1백만달러를 돌파하고 20개월만에 통산상금 2백91만달러를 기록, 프로데뷔직후부터 성가를 드높이고 있는 우즈와 견줄만하다. 특히 라운드당 평균타수가 68.33타로 미국 시니어무대에서 활약중인 전체골퍼중 1위를 달리고 있다. 버디는 라운드당 평균 5.17개를 기록, 이 부문 2위. 어윈의 최대장점이자 골퍼로서 장수의 비결은 기복이 없는 꾸준한 플레이. PGA 현역시절인 지난 75년부터 78년까지 86개대회에서 한번도 컷오프에서 탈락하지 않고 결선에 진출한 전무후무한 기록이 이같은 사실을 입증한다. 그는 또 자신의 약점을 찾아 끊임없이 개선하는 노력파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말 어프로치샷때 클럽선택이 좋지 않은 점을 발견하고 이를 고쳐 올시즌 톡톡히 그 덕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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