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문 학] ▼모래 알갱이가 있는 풍경(쉼보르스카 저) 9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폴란드 현대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첫 국내 번역시집. 조국땅을 떠나본 적이 없는 시인이지만 그녀의 시는 슬라브적인 토속성에 머물지않고 인류의 실존문제와 휴머니즘에 대한 고민을 명징한 시어로 다루고 있다. 역자 이해경씨는 바르샤바대 한국학과 전임강사. (문학동네·4,500원) ▼중용의 글쓰기(장영우 저) 저자의 첫 평론집. 날카로운 현실인식과 탁월한 미적 성취를 동시에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중용의 문학」이라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시각이다. 계간지 창간 1세대들이 문단분파주의를 만들어냈다면 2세대격인 최근의 각 계간지 30대 평론가들은 선배세대보다 훨씬 더 폐쇄적이고 상업주의적이라는 직설도 서슴지 않았다. (깊은 샘·10,000원) ▼비와 토지(네자티 주마르 저) 국내에 첫 번역소개되는 터키문학. 저자는 터키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비와 토지」는 저자가 터키의 중소도시에서 농민들을 위해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의 체험을 바탕으로 썼다. 한국의 6.25전쟁에 터키청년을 참전시킨 정치상황 등이 기술돼 눈길을 끈다. (한국외국어대 출판부·11,000원) [인문 사회] ▼마돈나의 이중적 의미(프리가 하우그 외 저) 여성의 육체가 성적인 의미를 띠고 성의 대상으로 변해가는 과정(섹슈얼라이제이션)과 그 사회적 역사적 배경을 고찰. 남성지배의 사회구조는 여성에게 성녀(聖女)와 창녀의 이중적 의미의 여성성을 강조하고 섹슈얼라이제이션의 결과는 여성과 사회와의 관계 왜곡, 여성들의 가치관 혼란 등으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박영옥 역. (인간사랑·17,000원) ▼유럽의 시민전쟁 1917∼1945(에른스트 놀테 저) 1917년에서 1945년에 이르는 유럽의 역사를 초국가적인 볼셰비즘과 민족사회주의 중심으로 서술. 러시아 볼셰비키혁명 이후 초민족적 초국가적 공산당의 출현과 반공주의활동, 독일공산당과 민족사회주의의 격돌, 독소전쟁 등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유은상 역. (대학촌·18,000원) ▼백범일지(김구 저) 김구선생의 친필 백범일지 원본을 완역 해설한 책. 백범 특유의 문체를살리고 백범 자신의 혼동이나 오기 등을 바로잡았으며 용어 사건 인물 등 1천여개 항목에 주석을 달았다. (학민사·8,000원) [경제 경영] ▼숨은 강자들(헤르만 지몬 저) 기업외형은 작고 지명도도 낮지만 세계시장에서 특정분야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세계 5백여개 초일류 중소기업들의 성공적인 경영교훈을 소개했다. 김찬수 역. (세종서적·10,000원) ▼이것이 비전있는 직업이다(김만행 저) 21세기를 앞두고 사회적 비중과 신세대 선호도가 동시에 높아지고 있는 프리랜서 직종들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관광통역사 내레이터모델 디스플레이어 보석감정 및 세공사 출장요리사 코디네이터 피아노조율사 등에 대한 문의처 및 교육기관 소개를 덧붙였다.(태학당·6,500원) [기 타] ▼동자와 프쉬케(김정일 최옥순 저) 정신과 의사와 무속인인 저자들이 무속현상에 대한 정신분석적 해석과 함께 전생에 대한 검증을 시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들은 지난해 인도 중국 백두산을 함께 여행하면서 「윤회의 사슬」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도서출판 장문산·7,500원) ▼개판시대(이기진 저) 작가겸 언론인인 저자의 에세이집. 「상품백화점 붕괴 교본」 「총체적 무책임」 등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한 글과 일상에서 느낀 것을 정리한 내용을 묶었다. (국문사·6,500원) ▼텔레비전 영상제작론(이영삼 저) 30여년간 TV프로그램 제작현장에서 일한 저자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방송카메라 조작요령과 편집기법 등을 설명했다. 촬영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습법과 카메라 응급조치요령 등도 소개했다. (나남출판·30,000원) ▼광고를 알아야 크게 성공한다(김희양 김기현 저) 광고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부부가 함께 쓴 광고이론서 겸 광고실무서. 광고업무에 꼭 필요한 이론을 먼저 설명한 뒤 광고제작 광고집행 등 실무절차를 설명. (키출판사·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