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기아에 『대역전쇼』…4승1패 공동선두

  • 입력 1997년 2월 12일 07시 53분


[권순일·이 헌기자] 정인교의 3점포와 칼레이 해리스의 덩크슛을 앞세운 원주 나래블루버드가 연승가도를 달리던 부산 기아엔터프라이즈의 발목을 잡았다. 나래블루버드는 11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97프로농구 기아엔터프라이즈와의 경기에서 4쿼터들어 해리스(33득점 8어시스트)가 덩크슛 3개를 포함해 12득점하고 정인교(23득점·3점슛 4개)가 결정적 고비에서 3점슛을 성공시켜 절대열세의 예상을 깨고 1백10대1백1로 이겼다. 이로써 나래는 4연승을 달리던 기아에 첫 패배를 안기며 4승1패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또 수원 삼성썬더스는 인천 대우제우스를 1백4대90으로 꺾고 4패끝에 첫 승리의 기쁨에 젖었다. 나래 대 기아전의 승부는 4쿼터에서 판가름났다. 3쿼터까지 5,6점차로 계속 뒤졌던 나래는 마지막 4쿼터에서 뒤집기에 성공, 홈팬들을 들뜨게 했다. 센터 윌리포드(26득점 13리바운드)가 연속 4득점하며 82대86으로 점수차를 좁힌 나래는 기아의 강동희와 윌커슨에게 4점을 내줬으나 해리스가 골밑돌파로 2점을 추가, 뒤집기에 들어갔다. 해리스의 골에 이어 지형근의 3점포가 터졌고 이어 강병수의 패스를 받은 해리스(1m83,96㎏)가 육중한 몸을 솟구치며 덩크슛을 터뜨려 나래는 89대90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나래는 이어 기아의 공격미스를 틈타 백코트에서 질풍처럼 드리블한 해리스가 다시 덩크슛을 꽂아넣어 91대9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나래는 이후 윌리포드 해리스가 번갈아 골밑슛을 터뜨리고 정인교의 3점포까지 가세,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삼성은 빈스 킹이 24점을 넣고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공격을 이끌어 우지원(29득점)과 마이클 엘리어트(27득점 7리바운드)가 분전한 대우에 시종 앞선 끝에 가볍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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