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전문가 진단]우즈「메이저타이틀」거머쥘까

  • 입력 1997년 2월 10일 20시 08분


[安永植 기자] 「골프신동」 타이거 우즈(21·미국)가 과연 올해안에 4대 메이저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 프로데뷔 5개월만에 미국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데 이어 9일 끝난 아시안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우즈. 그가 오는 4월의 마스터스대회 등 올 4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할 것인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세계적인 티칭프로 데이비드 리드베터는 『우즈가 천부적인 골퍼임에는 틀림없지만 메이저대회는 장타보다는 정확도에서 승부가 갈린다. 우즈의 파워스윙은 한순간에 게임을 망칠 정도로 컨트롤에 문제가 있다』며 한마디로 시기상조라는 입장. 특히 리드베터는 『오거스타(마스터스대회개최지)가 골퍼들에게 주는 중압감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설령 우즈가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내달린다 하더라도 최후의 승자가 되기에는 아직 세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루이지애나 머니GC의 헤드프로인 조니 마이어스도 『우즈는 자신과 거의 비슷한 체격을 지닌 닉 팔도의 스윙을 배워야 한다. 팔도는 우즈 이상의 파워스윙을 구사할 수 있지만 자신의 스윙스피드를 조절할 능력을 갖췄다』고 피력. 한편 게리 스미스와 같은 일부 레슨프로들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우즈가 올시즌 그린재킷의 주인공 1순위라고 우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스미스는 『우즈는 오거스타내셔널GC의 모든 파5홀에서 투온이 가능하다. 다만 1m미만의 쇼트퍼팅 성공여부가 승패의 변수』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우즈의 전담코치인 버치 하먼의 형인 골프인스트럭터 빌리 하먼은 우즈가 97미국PGA챔피언십에서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고 장담. 하먼은 『오는 8월 PGA챔피언십이 열리는 윙드푸트GC의 웨스트코스는 코스공략이 결코 쉽지 않지만 동생 버치와 나는 손바닥처럼 알고 있다』며 『우즈의 천재성과 버치의 조언이 조화를 이룬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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