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삼성 제물로 첫승…2연패 탈출

  • 입력 1997년 2월 7일 10시 38분


[수원〓權純一기자] 「한미공조」가 돋보인 대전 현대다이냇이 라이벌 수원 삼성썬더스를 꺾고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현대는 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7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토드 버나드(16득점), 라펠 맥길버리(14득점) 「용병콤비」와 이지승(19득점) 정진영(18득점) 유도훈(17득점) 등 「토종 삼총사」가 조화를 이루며 92대85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는 2연패 끝에 첫승을 거뒀고 삼성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은 라이벌 현대를 홈구장으로 불러들여 첫승리의 제물로 삼으려했으나 김희선(28득점)과 빈스 킹(27득점) 등 두선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1, 2쿼터에서 계속 5점차로 앞선 현대가 승세를 굳힌 것은 3쿼터 6분경. 현대는 정진영 박재현 김지홍이 잇달아 득점하며 65대56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한 것. 반면 삼성은 용병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다 이들이 부진하자 급격히 전력이 흔들리며 곤두박질쳤다. 현대는 김희선과 킹을 앞세워 추격해온 삼성을 맞아 버나드와 정진영 유도훈의 9득점으로 3쿼터까지 74대63, 11점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현대는 4쿼터들어 케빈 비어드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고 킹까지 벤치로 불러들인 삼성의 골밑을 맥길버리와 정진영 이지승 등이 번갈아 공략하며 시종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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