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장외석]억대선수 15명…연봉인플레 심화

  • 입력 1997년 2월 5일 20시 13분


[홍순강 기자] 『팀성적은 곤두박질쳤지만 개인성적이 뛰어나 도리가 없지 않은가』(A구단) 『개인성적은 형편없어도 팀의 간판선수인데 자존심을 지켜줘야지』(B구단) 『돈은 아깝지만 올해 한번 더 두고 보는 수밖에…』(C구단) 프로야구 선수의 연봉은 전년도 성적에 비례하는 것인가, 아니면 앞으로 더 잘해 달라는 기대치까지 포함해 산정하는 것인가. 겨울을 녹이는 연봉 재계약 협상. 구단은 구단대로 돈을 아껴야 하고 선수는 선수대로 제 몫을 챙기려 들기 때문에 밀고 밀리는 싸움은 끝이 없다. 올 시즌 1억원 이상의 두둑한 연봉을 챙긴 선수는 5일 1억1천5백만원(보너스 2천2백만원 포함)의 재계약서에 서명한 구대성(한화)을 포함, 모두 15명. 95년까지만 해도 프로야구에서 억대연봉의 특급대우를 받은 선수는 선동렬 하나 뿐. 지난해에는 엄청난 돈보따리를 풀어 헤친 현대의 공세로 억대연봉 선수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7명에서 묶였었다. 올 시즌은 그에 비해 갑절 이상 늘어난 셈. 가히 프로야구 연봉 인플레라고 할만하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일부선수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이유 등으로 분수에 맞지 않는 연봉을 받게 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설득력이 있건 없건, 여러가지 이유로 「꿈의 연봉」을 받게 된 프로야구 선수들. 이들중 과연 몇명이 올 시즌 「몸값」을 해낼수 있을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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