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현대社측 노조에 잇단 강수…마찰격화 우려

  • 입력 1997년 2월 5일 09시 11분


[울산〓鄭在洛기자] 노동계 파업이 주춤해지자 이번에는 현대계열사 등 회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벌이는 공세가 만만찮게 전개되고 있어 올 임단협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파업참가자 전원에게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 이들의 1월분 월급(1백50만∼1백70만원)에서 평균 1백만원을 깎고 연말성과급 200%중 50%, 설 상여금 100%가운데 50%를 각각 삭감해 5일 지급키로 했다.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1일 사무 영업직 직원 1만8천여명에 대한 월급 3백30억원도 사흘 늦게 지급하면서 8일간의 휴업임금 20억원을 삭감했다. 현대자동차는 鄭甲得(정갑득·39)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들과 이들의 보증인 등 14명을 상대로 한 재산가압류 신청이 지난 3일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짐에 따라 곧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 노조 조직쟁의실장 김원필씨(36)를 해고한 것을 시작으로 파업을 주도한 노조간부 30여명에 대해 차례로 징계조치를 내리기로 했다.이에 대해 이들 회사 노조들은 △법원에 부당징계철회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현대중공업)△중앙노동위에 휴업기간중의 임금지급 재심청구(현대자동차)를 내는 등 법적 대응과 함께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해 3월부터 시작될 임단협과 맞물려 노사마찰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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