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행정실수 곤욕」투고 조경애씨

  • 입력 1997년 1월 30일 20시 09분


[河泰元 기자]『이번 일을 계기로 행정기관들이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가 보다 친절하게 바뀐다면 좋겠습니다』 구청의 잘못된 세금부과 때문에 큰 불편을 겪은 趙慶愛(조경애·37)씨는 『개인적으로 화가 나 동아일보 독자투고란에 사연을 보낸 것 뿐인데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지 몰랐다』고 말했다. 30일 金忠環(김충환)서울 강동구청장명의의 사과문을 인편으로 전달받은 조씨는 『구청이 뒤늦게 나마 위민행정을 최대목표로 하는 책임행정과 친절봉사를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앞으로 행정의 방향이 시민을 주인으로 하는 친절봉사행정이 되었으면 하고 복잡한 행정절차도 간편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담당공무원이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대목이 마음에 걸린다』며『이미 사과를 받았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으니까 처벌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선처를 요구했다. 조씨는 『담당공무원 한명을 징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전국에 나와 같은 경우를 당한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닐텐데 다른 공무원들도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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