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근시]각막에「플라스틱 링」이식 치료

  • 입력 1997년 1월 26일 20시 03분


[金學辰기자] 플라스틱 링을 이용한 근시 치료법이 등장했다. 미국 케라비전사는 플라스틱 링을 각막에 이식해 근시를 교정하는 기술을 개발, 독일에서 근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산호세머큐리뉴스」지가 최근 보도했다. 3백명의 근시 환자를 이 방법으로 치료했더니 54%가 정상시력을 되찾았고 96%는 안경을 끼지 않고 운전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좋아졌다는 것. 치료방법은 각막 바깥 테두리에 동그랗게 홈을 파고 일반 콘텍트렌즈와 지름 크기가 비슷한 특수 플라스틱 링을 홈에 끼워넣는다. 이식된 링이 둥근 지붕 모양의 각막을 평평하게 만들어 눈에 들어오는 빛의 각도를 조절함으로써 근시가 치료된다는 원리다.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각막 표면을 레이저로 깎아내기 때문에 일단 시술후 처음 상태로 되돌릴 수 없지만 이 방법은 링만 제거하면 간단하게 원래대로 복원되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독일에서는 사용승인이 나서 일부 병원에서 시술중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실험이 완료되는 3년후에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림대의대 이하범교수(안과)는 『플라스틱 링 시술법이 새로운 근시 치료법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의사들로부터 안정성을 인정받지 못했고 환자의 시력 정도에 맞춰 정확하게 교정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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