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金鎭九기자]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대학가 인근의 하숙비와 방값이 크게 올라 학부모들의 허리가 또 한번 휘게 됐다.
영남대 대구대 등 11개 대학이 밀집한 경산의 경우 상당수 대학이 학생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숙사 시설을 갖추어 매년 신학기만 되면 학생들이 전세와 하숙집을 구하는라 애를 먹고 값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대구대와 영남신학대가 자리한 경산시 진량면 대학가 주변은 올해 5평형 원룸아파트 전세금이 지난해 1천2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60% 올랐으며 1백70만원하던 사글세도 2백5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또 단독주택 방1칸 전세는 지난해 8백만∼1천만원에서 올해는 1천2백만원으로 올랐고 하숙비도 2인1실기준으로 지난해 월 22만∼25만원에서 28만∼35만원선으로 인상됐다.
특히 효성가톨릭대와 경일대 경동전문대 등 3만여명이 몰려 있는 하양읍의 경우는 전세금이 큰 폭으로 인상됐는데도 불구하고 하숙집이 절대적으로 모자라 학생들이 집을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대 효성가톨릭대 경일대 등의 총학회 물가조절대책위는 최근 경산시를 방문, 하양읍 진량면지역의 합리적인 방값 조정을 요청했다.
경산시관계자는 『학생대표와 원룸임대업자들간의 간담회를 주선해 집세가 합리적으로 산정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집값을 턱없이 올린 업자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등을 의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