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군단」 시카고 불스에 언제부터였는지 스타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마이클 조던이 무려 51점을 뽑아내며 불꽃을 튀긴 시카고는 22일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96∼97미국프로농구(NBA) 홈게임에서 객관적인 전력으로 봐 큰 점수차를 내야했지만 동부지구의 뉴욕 닉스에고작1점차(88―87)로신승했다.
그 엄청난 괴력을 뿜어내던 슈퍼파워는 어디로 숨었을까.
「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은 하프코트 세트 오펜스에서 패싱이 뛰어나고 공격리바운드가 출중해 공헌도가 큰 선수였지만 얼마전 카메라맨을 걷어찬 죄로 이미 11게임 출장정지에 벌금징계를 받아 발이 묶였다.
스코티 피펜, 토니 쿠코치는 적중률 높던 미들 슛이 요즘들어 슬럼프에 빠진 뒤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론 하퍼는 등에 종기가 나 5게임이나 뛰지못했고 류크 롱리와 스티브 커, 랜디 브라운, 제이슨 패키도 부진하다.
시카고는 당분간 조던의 신기에 가까운 「원맨 쇼」에 매달려야 할 처지다.
필 잭슨 시카고감독도 『정말 엉망이다. 올 시즌들어 가장 형편없는 게임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뉴욕과의 원포인트 승리는 분명히 조던의 눈부신 활약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조던은 자신을 제외한 「베스트 5」가 모두 부진한 데 대해 『다른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언제든지 승리할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뉴욕전 4쿼터에서 거둔 시카고의 14점중 12점이 그의 몫. 피펜은 『조던의 손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우린 그를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추켜세워 15득점에 불과했던 자신의 부진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