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시 상설 수렵장조성 논란

  • 입력 1997년 1월 22일 09시 35분


「안동〓金鎭九기자」 안동시가 추진하고 있는 3백50만평의 대규모 상설 수렵장조성 계획에 대해 환경운동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안동시는 낙후된 경북 북부권의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오는 2005년까지 안동댐 인근 3백50만평에 상설 수렵장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산림자원이 풍부한 지역여건을 바탕으로 안동댐 인근에 고급 레포츠인 수렵장을 조성하고 스키장 승마장 번지점프 유기장 등 시설과 호텔 콘도 클럽하우스 등 숙박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대구지역 환경운동단체들은 수렵장이 조성될 경우 대구와 부산권주민들이 식수로 이용하고 있는 안동댐과 낙동강의 수질오염이 가속화되고 녹지자원이 대규모로 훼손된다며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대구 환경운동연합 文昌植(문창식·34)사무국장은 『안동시의 수렵장 조성계획이 불가피한 것이라면 예상되는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 모색을 위해 계획입안 과정에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는 『빈사상태의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수렵장은 반드시 계획대로 조성돼야 한다』며 완벽한 오폐수 처리시설을 갖추고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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