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鄭榕均 기자」 영남의 명산인 대구 팔공산에서 최근 잇따라 불이 나고 있으나 진화된 곳에서 수시간뒤 불씨가 되살아나는 등 대구시의 산불진화가 허술하게 이뤄져 산림피해가 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1시경 동구 중대동 파계사 인근 팔공산 중턱에서 불이 나 수십년생 소나무 등 나무 수백그루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헬기와 공무원 등에 의해 이날 오후1시경 진화됐다.
그러나 불이 난 지점은 18일 오후2시경 불이났다 진화된 곳으로 잔화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진화된 지 9시간만에 불씨가 되살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오후7시20분경 대구 동구 신무동 부인사 뒤편 팔공산 중턱에서 불이나 임야 5천여평을 태우는 등 큰 피해를 냈다.
발화 지점은 같은 날 오전1시경 불이 난 팔공산 수태골에서 1㎞가량 떨어져 있는 곳으로 남아 있던 불씨가 바람에 날려 불이 번져 일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처럼 팔공산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 피해가 늘고 있는 것은 초동단계에서 산불발생감시가 제대로 되지않고 있는데다 잔화정리 등 진화작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팔공산의 경우 지형이 험한데다 낙엽 등이 쌓여 있어 잔화정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