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내렸다는 화장품값 할인가보다 더 비싸

  • 입력 1997년 1월 14일 20시 22분


▼ “거품”여전 고객만 피해 ▼ 화장품 가격을 먼저 내린다는 T사의 광고를 보고 화장품 할인코너에 갔다. 그러나 스킨로션을 구입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M스킨로션이었는데 인하된 가격이 1만4천원이었다. 이 제품은 인하전 소비자가격이 2만원이었고 50% 할인해서 1만원에 구입했었다. 그런데 정직한 가격을 부르짖으며 인하한 값이 종전 구입가격보다 오히려 4천원이나 비싼 셈이었다. 타사의 제품도 예외는 아니었다. 화장품 각사의 신제품들은 「제값을 받습니다」며 가격이 표시돼 있는데 보통 1만8천원에서 2만원이었다. 이는 화장품 중에서도 고가에 속하는 이전의 3만원짜리보다도 비싼 가격이다. 그전에 이 제품은 할인해 1만5천원에 살 수 있었다. 사실 소비자가 할인된 가격에 화장품을 사면서도 싸게 산다는 생각은 조금도 갖지 못한다. 이래저래 모두 거품가격이기에 바가지를 쓴다는 느낌이다. 소비자가 믿고 가격에 대한 불신없이 만족스럽게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는 날은 언제가 될지 답답하다. 조 연 실(경기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11의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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