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선택권없는 「지정진료비」환자들 큰부담

  • 입력 1997년 1월 13일 20시 44분


딸 아이가 95년 9월 교통사고로 오른쪽 눈을 다쳐 의정부의 한 종합병원 안과를 오랫동안 다니고 있다. 그런데 지정진료비가 있어 부담이 크다. 95년에는 수술을 할 때만 지정진료비가 있었고 평상시에는 별도로 부과되지 않았다. 그런데 작년 6월부터 치료를 받을 때마다 지정진료비로 2천3백48원씩 부과되기 시작하더니 어느 때부터인지 2천8백76원으로 인상됐다. 지정진료는 제도상으로 선택이지만 사실상 모두 받도록 한다. 병원을 찾은 환자를 의사가 진료함은 당연하다. 의사를 지정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지정진료비를 받음은 부당하다. 작년 12월 17∼24일 8일간(6인실) 입원했었는데 총 진료비 1백22만5천39원중 지정진료비가 39만1천63원으로 31.9%를 차지했다. 함께 입원한 사람중 백내장수술을 한 어떤 환자는 총 진료비 1백30만원중 59만원이 지정진료비였다. 수술과 진료에 따라 지정진료비에 차이는 있지만 그 비중이 너무 크다. 지정진료비의 액수와 인상에 대한 규제는 없는지 묻고 싶다. 지정진료를 특정한 환자에게 한정시켜 지정진료비에 제한을 두든지 아니면 없애야 한다. 조 경 숙(경기 의정부시 신곡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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