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서 젖소엄마 한우출산 『초읽기』

  • 입력 1997년 1월 13일 08시 01분


「울산〓鄭在洛기자」 「젖소가 한우를 낳을 수 있을까. 그것도 세쌍둥이나 네쌍둥이를…」. 이런 의문이 다음달이면 가능한 현실로 나타날지 모른다. 울산에서 가축인공수정소를 운영하는 강상원씨(34·울주구 두동면 월평리)가 민간인으로는 최초로 수정란 이식에 성공했기 때문. 강씨는 지난해 5월 한우의 쌍둥이와 세쌍둥이 네쌍둥이 수정란을 젖소 6마리의 자궁에 이식하는 실험에 도전해 현재 「시험관 송아지」가 젖소의 배안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오는 2월에 어미 젖소 한마리가 2∼4마리씩의 한우 송아지를 낳을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 것이다. 강씨가 수정란 이식사업을 시작한 것은 94년부터. 진주 경상대에서 체외수정란을 이용한 젖소의 한우생산 연구에 참여한 강씨는 95년말 충남 서산의 축협중앙회 한우개량부에서 수정란 이식에 필요한 시약제조 및 수정란의 판정법을 배워 지난해 10월 쌍태(雙胎)수정란을 이식받은 한우에서 한우 쌍둥이를 낳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강씨는 『젖소에서 한우 쌍둥이를 낳는 이번 실험이 성공한다면 앞으로 수정란 이식을 통해 자연수태보다 안전한 방법으로 한꺼번에 많은 우량 송아지를 보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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