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서울銀,「실업거함」현대 꺾어 파란

  • 입력 1997년 1월 11일 17시 24분


서울은행이 `실업거함' 현대산업개발의 발목을 잡아 파란을 일으켰다. 전날 1패를 안아 벼랑에 몰렸던 서울은행은 11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계속된 '96-'97농구대잔치 여자부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2차전에서 권은정(37점) 이은영(19점)의 신들린 듯한 슛으로 플레이메이커 전주원이 단 6점에 그친 현대산업개발을 76-69로 격파했다. 서울은행은 1승1패로 현대와 동률이 돼 오는 13일 4강티켓을 놓고 「최후의 승부」를 벌이게 됐다. 권은정은 3점슛 11개중 8개를 적중시켜 73%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지난 해 챔피언 선경증권은 앞선 상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가드 김지윤이 21점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를 누비며 후반 초반에 주도권을 빼앗아 72-62로 승리, 2게임을 내리 따내 4강에 합류해 금융리그 1위팀인 국민은행과 오는 15일부터 결승진출을 다툰다. 전날 전주원을 막지못해 크게 패한 서울은행은 하룻밤 사이 딴판으로 변해 있었다. 서울은행은 권은정과 이은영이 3점포를 앞세워 전반에 한때 20점차로 달아나는등 일방적인 공격을 계속해 48-32, 무려 16점차로 점수차를 앞서며 일찍 승부를 갈랐다. 현대의 노련미도 만만치않아 서울은행 수비를 뚫고 후반 7분20초께 49-50 1점차로 따라 붙었다. 서울은행은 살얼음판을 걷는 듯 불안했으나 권은정의 3점슛 이정수 최수민의 골밑 돌파로 11점을 추가해 단숨에 12점을 도망갔다. 잦은 반칙으로 팀 파울(7개)에 걸린 것이 함정이 될 뻔 했지만 서울은행은 5분49초를 남기고 권은정, 양정옥의 장거리 3점포로 69-55 14점차로 달아났다. 현대산업개발은 상대의 혼합지역방어를 박명애의 3점포, 전주원의 골밀 돌파로 깨 1분전 69-74로 따라붙고 7초를 남기고 박명해가 3점포를 날렸으나 아깝게 불발했다. 서울은행은 권은정이 3초를 남기고 골밑 슛을 성공시켜 승리를 재확인했다. 선경증권은 한 수 아래인 상업은행과 전반을 33-34로 잃었으나 후반들어 유영주(18점)가 11점을 뽑으며 전하고 정선민과 이종애가 골밑을 잘 받쳐 쉽게 4강에 안착했다. ◇플레이오프 전적 △여자부 준준결승 2차전 선경증권(2승) 72(33-34 39-28)62 상업은행(2패) 서울은행(1승1패) 76(48-32 28-37)69 현대산업개발(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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