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말 체불임금 2백억 넘어…작년의 2배

  • 입력 1996년 12월 27일 08시 35분


「대구〓金鎭九기자」 연말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에서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가 7천6백여명에 이르며 체임규모도 사상 최대인 2백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주력업종인 섬유업계의 장기 불황에 따른 업체의 잇단 도산과 건설경기의 하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96년12월 현재 청산되지 않은 체임규모는 60개업체에 2백3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월급을 받지못한 근로자도 7천6백7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체임규모는 지난해 51개업체(5천3백89명), 1백여억원에 비해 액수면에서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악의 연말경기를 반영하고 있다. 노동청 관계자는 『1,2개의 건설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체불업체는 섬유관련 업종에서 발생했다』며 『지역의 주력업종인 섬유업계의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체임은 줄지않고 오히려 늘어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지역업체의 체임이 눈덩이처럼 늘어나자 노동청은 부도가 날 경우 근로자들의 임금을 우선변제하고 체불사업주의 개인재산을 추적해 밀린 임금을 청산토록 하는 등 체임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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