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삼나물 인공재배기술 개발

  • 입력 1996년 12월 24일 08시 32분


「대구〓李惠滿기자」 울릉도와 내륙 고산지대에서만 자생하는 삼나물(식물명 눈개승마)을 인공재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경북도 농촌진흥원 북부시험장(장장 李承弼·이승필)삼나물연구팀은 칼슘과 인 등 무기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영양가치가 높은 이 나물을 내륙지방에서 인공재배하는 연구를 지난 3년동안 계속해 왔다. 이 연구팀은 삼나물 모종을 12월상순과 1월중순 3월중순 5월중순에 노지(露地)에 각각 심고 비료(요소 인산 가리)를 3백평당 19, 14, 12㎏ 비율로 뿌려준 다음 왕겨를 30㎝두께로 덮은 후 검은색 비닐 차광막을 설치, 햇볕이 55%정도만 들도록 했다. 그 결과 1월중순에 심은 것이 12월상순 또는 3월중순에 심은 것보다 수확량이 50%이상 늘어났고 연간 다섯차례나 수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백한 맛과 향기를 지니고 있어 묵나물로 애용되고 있는 연한 잎과 줄기는 삶은 다음 그늘진 곳에서 5일동안 말려 보관해야 한다. 식탁에 올릴 때는 다시 삶아 깨끗한 물에 담가 두고 끼니때마다 갖은 양념을 넣어 버무려 먹거나 육개장 또는 매운탕에 고사리나 토란 등의 대용으로 쓰면 얼큰한 맛을 한층 돋울 수 있다. 뿌리는 한약재로 널리 쓰이고 있으나 생산량이 부족하고 값이 비싸 최근 중국에서 참고비를 대용으로 수입하고 있다. 이장장은 『이 삼나물은 최근 무공해 자연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어 이를 대량으로 재배할 경우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영양 봉화 청송 등 북부지역 산채재배 농민들의 소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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