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울산 광역시승격 또 연기되나

  • 입력 1996년 12월 23일 07시 42분


「울산〓鄭在洛기자」 「울산광역시 승격 또 연기인가」. 23일로 예정된 임시국회가 야당측의 원천봉쇄 방침으로 개회조차 불투명해지자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에 「울산광역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기대했던 1백만 울산시민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당초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지난 1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키로 돼있었던 울산광역시 승격안이 안기부법 파동 등으로 한차례 연기된 상황에서 또다시 상정조차 되지 못하게 될 상황이 벌어지자 울산시와 울산광역시승격추진위 등은 『여야의 정치논리 때문에 수년째 갈망해온 광역시 승격이 늦어지고 있다』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지난 91년부터 추진돼온 울산광역시(당시 직할시)승격운동은 말 그대로 가시밭길의 연속. 도세(道勢)위축을 우려한 중서부 경남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지난 94년 1차 행정구역 개편때 당시 崔炯佑(최형우)내무부장관의 강력한 추진에도 불구, 울산광역시 승격안은 무산됐었다. 그 뒤 지난해 1월 울산시와 군이 통합되면서 광역시 승격운동은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역시 중서부 경남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찮았으나 「울산광역시 승격 건의안」은 지난 9월12일 경남도의회를 통과, 내무부 입법예고→차관회의→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 사전재가를 받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울산광역시승격추진위 金城列(김성렬 울산시의회 의장)위원장은 22일 『올해안에 광역시 승격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앞으로 계획된 광역시 승격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여야가 울산광역시 승격에는 공감하고 있기 때문 올 임시국회에서 안기부법이나 노동관계법을 심사하기 이전에 울산광역시 승격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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