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동양제과,기아에 대역전승

  • 입력 1996년 12월 20일 19시 33분


「權純一·李 憲기자」 패기의 신생팀 동양제과가 「동네북」이 된 기아자동차를 4연패의 수렁에 밀어넣으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양제과는 2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6∼97농구대잔치 남자실업리그에서 전희철(41득점 5리바운드)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허재가 빠진 지난 대회 우승팀 기아자동차에 1백4대 90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동양제과는 초반부진을 씻고 2승2패를 마크, 서울방송과 함께 공동4위에 올라 실업 3개팀이 참가하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본격시동을 걸게 됐다. 이날 동양제과 승리의 주역은 「에어」 전희철. 전희철은 게임메이커인 가드 김병철이 발목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고비마다 결정적인 슛과 리바운드로 기아자동차의 추격을 따돌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이날 전반은 기아자동차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중반까지 14점차로 앞서가던 기아자동차는 전희철의 연속 15득점으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이후 김유택과 강동희의 꾸준한 득점으로 44대39로 전반을 마감했다. 동양제과는 그러나 후반들어 전희철이 골밑을 장악하고 김광운 정재훈의 외곽슛이 살아나며 체력이 떨어진 기아자동차를 공략, 경기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93대83으로 앞서며 승세를 굳혔다. 한편 기아자동차의 김유택은 이날 7개의 리바운드를 추가, 통산 2천5백리바운드에 7개차로 다가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올림픽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금융부 국민은행대 제일은행의 경기에서는 국민은행이 60대48로 이겨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고 제일은행은 1승7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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