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시안컵]韓-日-사우디 예상대로 3강 다툼

  • 입력 1996년 12월 7일 20시 11분


<「아시아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11회 아시안컵축구의 패권은 참가 12개팀이 모두 한경기씩을 끝낸 7일 현재 당초 예상했던대로 한국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의 3파전으로 사실상 좁혀졌다. > 「아부다비〓李賢斗기자」 현지전문가들은 이들 3강의 전력이 나머지 팀들보다 한수위라고 평가하며 다만 1차전에서 나타난 이라크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해 3강의 우승판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1대1로 비겼으나 경기운영이나 선수들의 기량 등에서 우승후보로 여전히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대회 우승팀 일본도 7일 알아인에서 벌어진 예선 C조 1차전에서 시리아에 2대1의 역전승을 거두고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일본은 1차전에서 경기시작 8분만에 시리아에 먼저 골을 내줬으나 경기종료 5분전 시리아의 자살골과 경기종료직전 터진 다구야 다카키의 헤딩 결승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이날 마에조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대신 나나미를 게임메이커로 기용했으나 나나미가 일본의 짜임새있는 공격을 이끌어내는 데는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투톱으로 나선 스트라이커 미우라도 경기내내 시리아의 대인방어에 막혀 예전처럼 문전앞에서 상대수비를 위협하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1차전에서 태국을 6대0으로 대파한 지난대회 준우승팀 사우디아라비아는 선수들의 개인기가 이번대회 참가팀 중 최고. 특히 1차전에서 2골씩 터뜨린 투톱 사미 알 자헤르와 파하드 메할레는 스피드가 돋보였으며 공격형 미드필더인 칼리드 알 무왈리드는 스피드와 힘, 개인기를 고루 갖춘 선수다. 사우디는 칼리드와 사이드어태커인 카미스 알 오와이란이 짝을 이룬 왼쪽 측면공격이 날카로운 반면 오른쪽 측면공격은 상대적으로 약해 공격이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평가. 첫경기에서 숙적 이란을 꺾은 이라크는 카탄 드라인과 후삼 나지 등 투톱이 이번대회 참가팀 중 최고수준으로 평가됐다. 한편 C조의 우즈베크는 중국을 2대0으로 완파, 「복병」으로 등장했다. ▼ 日 “행운의 승리”시인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하고 일본에 역전패한 시리아는 경기종료 휘슬이 울린후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에 누워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 일본의 가모 슈 감독도 경기후 『경기내용은 좋지 못했으나 시리아의 자살골 등 운이 좋아 승리했다』며 행운의 승리를 시인. ▼ 박감독 C조전력 탐색 한국의 박종환감독은 이날도 예선리그 C조 경기가 벌어진 알아인 타눈빈 모하메드 경기장 관중석에 앉아 직접 예선 C조 팀들의 전력을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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