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주한 태국대사 사와차이 사비스리

  • 입력 1996년 12월 4일 20시 10분


「趙雲鯨기자」 『국왕은 국민에게 있어 아버지와 신의 존재지요』 사와차이 사비스리 주한 태국대사(55)는 국민들에 대한 국왕의 위상을 이 한마디로 표현했다. 지난 5월로 즉위 50주년을 기념한 푸미폰 아둔야데트 국왕(69)은 현존하는 세계 국가원수중 최장수 재임을 누리고 있다. 그의 생일을 맞아 동아일보와의 회견을 자청한 사와차이대사는 푸미폰국왕과 세계의 다른 국왕들간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국왕의 생일인 5일은 「태국 국부(國父)의 날」로 국가 최대의 경축일입니다』 사와차이대사는 태국의 모든 가정에 국왕부처의 사진이 걸려있을 정도로 국왕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은 자발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징적인 힘만 소유한 입헌군주로 푸미폰 국왕이 누리는 전제군주 이상의 절대적 권위는 왕을 신으로 숭배하는 7백년이라는 장구한 태국군주제 전통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 2천명의 사상자를 낸 92년의 태국 민주화시위 당시 수친다총리와 잠롱 야당지도자를 불러 중재, 국가적 위기를 모면한 것은 국왕의 힘 때문이었다고. 국왕은 몸소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민초들의 삶을 어루만진다고 사와차이 대사는 설명했다. 사와차이대사는 5일 국왕의 생일을 맞아 불교전통이 강한 양국간에 친선과 교류의 폭이 넓어지기를 바라는 국왕의 메시지를 동아일보 독자들에게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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