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안테나]한국축구 안팎서 승전보

  • 입력 1996년 11월 27일 08시 27분


한국 축구가 26일 힘찬 승리가를 불렀다.

36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중국을 완파,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제11회 아시안컵축구대회 정상등극에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또 천안 일화는 제16회 아시아축구클럽컵선수권대회 최종 4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쾌속 진군을 계속했다.

포항 아톰즈도 아시아클럽컵에서 첫승을 올림으로써 천안과 최종 4강전 동반진출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한―중 국가대표 정기전」

한국 국가대표팀은 26일 중국 광조우에서 벌어진 제1회 한―중 국가대표 정기전 2차전에서 중국을 3대2로 꺾었다.

한국은 이로써 올해 시작된 중국과의 두차례 정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국가대표간의 역대전적에서도 12승3무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한국은 전반 7분 고정운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노상래가 대포알 같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중국의 골네트를 흔들어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후반 6분 중국의 골잡이 하오 하이동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5분 뒤 이영진이 골문앞에서 왼발 슛으로 두번째 골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다.

이후 공격의 주도권을 틀어쥐며 중국 문전을 계속 위협하던 한국은 후반 25분 고정운의 패스를 받은 신홍기가 오른발로 세번째 골을 터뜨림으로써 승부를 갈랐다.

「아시아클럽컵선수권대회」

천안은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제16회 아시아축구클럽컵선수권대회 동부지역 4강리그 2차전에서 지난해 일본 J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3대2로 꺾었다.

천안은 이로써 2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최종 4강전에 진출했다.

포항도 몰디브 뉴레디언트와의 2차전에서 4골을 터뜨린 조진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6대0의 대승을 거두고 1승1무로 천안에 이어 2위를 달렸다. 포항은 28일 천안과의 마지막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종 4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천안은 전반 13분 이상윤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34분 요코하마의 아코스타에게 동점골을 내줘 1대1로 비긴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6분 이상윤의 두번째 골로 다시 앞선 천안은 6분 뒤 요코하마의 노다에게 골을 내줘 두번째 동점을 이뤘으나 3분 뒤인 후반 15분 황연석이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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