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병원구급차 『환자안전 나몰라라』 난폭운전

  • 입력 1996년 11월 22일 20시 22분


지난 16일의 일이다. 전날밤 경기도 이천에 업무차 내려갔던 남편이 그곳에서 교통사고를 당하여 가까운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차 유리에 심한 상처를 입어 큰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기 위해 집근처 길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치료받던 병원에는 응급차가 없어 다른 병원차를 15만원에 빌렸다. 그런데 운행중 운전자가 너무 난폭하게 운전하여 환자는 물론 그 차안에 탔던 사람들까지도 겁에 질렸다. 안전벨트를 맨 환자의 침대가 덜컹거렸고 급가속 급제동을 계속하는 바람에 환자가 앞뒤로 밀려 베개가 떨어지기까지 했다. 요동하는 차 속에서 옷이 찢어지고 손톱 몇개가 부러지는 등 불안의 연속이었다. 참다 못해 천천히 가달라고 요청했으나 운전자는 들은체도 않고 달렸다. 남편의 교통사고로 우울하고 불안한데 또 다시 큰 사고를 당하는 게 아닌가 싶어 가슴이 조마조마해 견딜 수가 없었다. 몇번이나 앞차와의 추돌위기를 겪다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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