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여중교 가정시간 전통음식 실습 필요하다

  • 입력 1996년 11월 12일 20시 08분


중학교와 초등학교 학생을 둔 학부모다. 중학교 딸 아이가 가정시간에 실습으로 샌드위치를 만든다고 앞치마와 몇가지 준비물을 챙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교사들은 교과서에 나온 목차대로 수업을 진행해야 되겠지만 왜 우리 아이들이 서양음식으로 수업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자습서에도 샌드위치는 서양음식이며 점심으로 먹기 좋다고 설명돼 있다. 하지만 샌드위치가 결코 우리네 습관상 점심식사로 적당하다고는 할 수 없다. 많은 학생들이 점심을 밥종류로 된 도시락을 먹고 있다. 햄버거나 피자 음료수 등 많은 외국 음식들로 우리 청소년들의 입맛을 버려 놓았는데 학교에서마저 이를 권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서양음식보다는 우리 음식을 먼저 알고 먹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교과서 만드는 분들이 생각을 좀더 했으면 좋겠다. 송편만들기 떡국끓이기 등 우리의 전통 음식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천 정 희(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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