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수능감독관 돌아다녀 시험 지장

  • 입력 1996년 11월 4일 20시 32분


대입 수험생의 수능시험을 며칠 앞두고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시험 감독관 선생님들께 한가지 부탁을 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일단 시험이 시작되면 앞뒤에서만 감독을 해주십사 하는 얘기입니다. 수험생들의 전체 모습이 잘 안보이면 앞뒤로 높게 자리를 마련하면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는 소심한 편이어서 감독관이 옆으로 다니면 공연히 불안하고 신경이 쓰여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시험 부담으로 떨리는데 시험감독 선생님이 시험지를 들여다보면 더욱 마음이 떨린다고 합니다. 큰 아이 때도 그랬고 다른 많은 친구들 역시 그런 얘기를 한답니다. 시험에 집중하면 누가 지나 가는지도 모르고 관심도 가지 않게 되는 거 아니냐고 물었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모양입니다. 하찮은 일 같지만 이런 사소한 일에도 감독관 선생님의 배려가 있으면 모든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 인 숙(강원 강릉시 포남1동 1102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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