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純一 기자」 내년 1월 출범하는 프로농구의 연고지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16일 창립총회를 가진 한국농구연맹(KBL)은 두차례의 이사회를 갖고 프로농구 출범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데 그동안 문제가 됐던 각 구단의 연고지 배정이 마무리 조정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
KBL은 당초 프로농구 연고지로 서울은 공동구역으로 하고 수원 인천 의정부―성남 청주 대전 전주―군산 광주 대구 부산 춘천―원주 등 10개지역을 선정했다.
그러나 각 구단이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을 선호함에 따라 배정에 난항을 겪어오다 28일 이사회에서 나래텔의 프로가입이 승인됨에 따라 KBL은 오는 11월1일 각 구단의 연고지를 최종결정키로 했다.연고지 후보중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수원으로 삼성전자 SBS 동양제과 기업은행 등이 연고지 배정을 원하고 있고 청주는 97년 프로리그에 가입하는 LG와 진로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현대전자는 대전, 기아자동차는 부산, 대우증권은 인천으로 일찌감치 연고지를 정한 것으로 알려져 별 문제가 없는 상태.
KBL은 31일까지 각 구단으로부터 연고지 신청을 받은 뒤 구단주 회의에서 최종결정을 할 예정이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수원에 대한 연고지 배정도 무난히 해결되리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
처음 수원을 연고지로 원했던 팀들이 대구와 의정부―성남 춘천―원주로 연고지를 바꿀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래텔은 기존 8개구단의 배정이 끝난 뒤 연고지를 택할 방침.
KBL은 연고지 배정이 확정되는대로 내달 9일과 10일 각 구단의 실무진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파견, 테스트를 통해 각팀당 2명씩의 외국선수를 수입할 예정.
또 올해 안에 각 구단별로 경기장과 팀 명칭 등을 확정, 내년 1월중순에는 본격적으로 프로리그를 출범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