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장관 『북한 核동결 파기땐 군사대응 불사』

입력 1996-10-26 11:59수정 2009-09-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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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크리스토퍼 美국무장관은 25일 북한의 核동결 파기 위협 등과 관련, 한반도에서 미국의 國益을 수호하기 위해 "군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날 웨스트포인트 美육군사관학교에서 `미국의 지도력을 위한 군사력과 외교'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국가이익 등을 위해 軍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필요할 경우 당연히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북한은 최근 수년간 핵무기 개발계획을 추진, 우리는 군사력을 증강, 강력 대처하면서 힘든 외교를 통해 이를 중단시켰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 중요한 지역의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군사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여지를 확실히 남겨놓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북한이 경수로 공급합의가 당초 일정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제네바 핵동결협정의 파기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또 "현재 한반도에는 우리의 군인과 외교관들이 억지력의 교과서적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3만7천명의 美軍이 냉전의 마지막 斷層지대에서 북한의 공격을 저지하고 있으며, 韓.美 양국은 강력한 동맹으로 침략에 공동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함께 외교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은 그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北韓과 이라크 등의 핵개발계획을 통제하기 위한 감시를 지원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니컬러스 번스 美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크리스토퍼 장관의 발언과 관련, "미국은 한반도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물론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군사대응'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번스 대변인은 또 "우리는 필요할 경우 한국을 수호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지난 수십년간 지속돼온 미국의 엄숙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한반도에서 대규모 군사대결을 야기할 만한 절박한 對韓위협은 아직 없다"면서 "북한은 현재까지 핵동결협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난 수주동안의 도발에 대한 우리의 깊은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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