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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해태 한국시리즈 우승하기까지

입력 1996-10-24 08:42업데이트 2009-09-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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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淳剛 기자」 페넌트레이스 1위에 이은 한국시리즈 우승. 이는 해태의 올 시즌 자랑스러운 성적표다. 그 배경은 무엇일까. 해태는 93년 통산 일곱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뒤 94,95년 연속 4위에 머물며 「명문구단」의 자존심을 이어 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상위권 진입조차 불투명하다』는 야구인들의 일치된 전망을 뒤엎고 한국시리즈 여덟번째 우승의 위업을 일구어내며 「제1구단」의 위엄을 되찾았다. 전문가들은 해태의 이같은 도약의 배경을 정신적인 측면과 전력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우선 전문가들은 어느 구단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똘똘 뭉친 팀워크와 프로근성을 바탕으로 한 특유의 저력을 해태 우승의 정신적인 배경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선동렬과 김성한이라는 투타의 「핵」이 빠져 나간 어려운 상황을 딛고 정상을 밟을 수 있었던 것은 팀이 「모래알」이 아니라 「찰흙」처럼 뭉쳤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김응룡감독의 지략 또한 큰 몫을 했다. 김감독은 시즌내내 『동렬이와 성한이가 없다고 해서 주저앉아버리면 너희들은 진정한 프로가 아니다. 종이호랑이에 지나지 않는다.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결국 이 채찍이 선수들의 오기를 자극해 선수들의 마음과 몸을 펄펄 날게 했다. 전력적인 측면에서는 마운드의 안정이 첫손에 꼽힌다. 조계현 이대진(이상 16승)과 이강철(10승)등 3명의「10승대 투수」를 중심으로 한 투수진이 8개팀 가운데 두번째로 낮은 방어율(3.14)을 기록했다. 또 김정수(6구원승 18세이브)가 완벽한 소방수 역할을 해냈고 고졸 신인 김상진(9승)의 역투와 강태원 임창용의 중간계투가 돋보였다. 이와 함께 이종범(도루 57개)을 앞세운 「뛰는 야구」가 열매를 맺어 8개팀중 5위로 부진했던 페넌트레이스 팀타율(0.245)의 공백을 메워 나갔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전반적인 타격 부진속에 이강철 조계현 이대진 등 투수진의 어깨에 힘입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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