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난지도 2020년엔 「생태공원」

  • 입력 1996년 10월 20일 20시 22분


「高眞夏기자」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 지저분한 쓰레기더미는 찾아 볼 수 없다. 그 속에는 서울시민이 15년동안 갖다버린 온갖 쓰레기와 독한 가스, 썩 은 물로 가득차 있지만 겉은 포플러와 키가 작은 나무, 잡풀이 자라는 야산의 모습 이다. 매립이 끝난지 4년만에 난지도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梁海滿난지도관리사업소장은 『포플러는 조림한 것이지만 버드나무 아까시 해바라 기 등을 비롯, 들꽃은 제힘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자연의 생명력이 놀랍기 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3,4곳의 침출수 유출현장과 3개의 가스공은 어쩔 수 없이 쓰레기매립지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개울처럼 흐르는 진한 갈색의 침출수에서 코를 찌르는 고약 한 냄새가 진동한다. 가스공에 불을 붙이자 백색 불꽃이 매캐한 메탄가스 냄새를 내뿜으며 활활 타올랐 다. 그러나 메탄가스로 인한 화재보다 위협적인 것은 주변지역의 대기오염. 서울시립대가 최근 조사한 결과 난지도에서 4백50∼5백m 떨어진 상암동사무소와 윤창아파트의 대기중 유독 물질인 벤젠농도는 최고 2.9∼3.1ppb, 톨루엔은 25.4∼27 ppb로 나타났다. 이는 주민이주가 추진되고 있는 전남 여천공단 외곽 남수지역의 평균 벤젠농도 5. 28ppb, 톨루엔 10ppb와 비교할 때 최고치와 평균치의 차이가 있다 해도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침출수는 하루 2천6백여t이 발생, 일부는 난지하수처리장으로 가고 일부는 스며들 어 한강과 주변 땅속을 오염시키고 있다. 비소 카드뮴 구리 등 침출수의 중금속 오 염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2개의 쓰레기산 57만7천평에 오는 12월 환경오염방지 및 안정 화 공사를 착공한다. 99년까지 3년간 △상부정지와 복토 △침출수처리 △가스처리 △사면안정처리 등의 작업이 실시될 예정. 우선 빗물이 스며 들어가는 것을 막고 가스의 발산을 억제하기 위해 하수슬러지 토사 모래 부직포 고밀도 폴리에틸렌 천막 등으로 매립지 위를 1.4m 두께로 덮고 잔 디를 심는다. 침출수의 이동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하암반까지 이르는 차수벽을 6㎞가량 치 고 안쪽에 31개의 집수정을 설치한다. 7㎞에 달하는 송수관을 묻고 하루 처리용량 1 천8백여t의 침출수처리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또 가스 추출공 1백6개와 이송관로 13㎞ 소각시설 5기를 건설, 매립가스를 뽑아낸 뒤 소각해 대기오염과 악취를 줄일 계획. 이같은 시설공사는 3년이면 끝나지만 쓰레기가 썩고 매립가스와 침출수가 빠져나 가 쓰레기산이 안정되는 것은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하다. 시는 매립지 주변은 99년 안정화공사가 끝난뒤 공원을 조성하고 매립지는 2020년 이후 생태공원 등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매립지 주변에는 테니스장 눈썰매장 놀이마당 골프장 근린체육시설 자전거도로 등이 꾸며져 시민들에게 개방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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