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5만→1300만’…월드컵 최고 스타 된 ‘불혹’ 골키퍼 보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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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5일 월요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스페인과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축구 경기 중, 스페인의 페란 토레스(7번)가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1번)를 상대로 슈팅을 날리고 있다. AP/뉴시스
2026년 6월 15일 월요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스페인과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축구 경기 중, 스페인의 페란 토레스(7번)가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1번)를 상대로 슈팅을 날리고 있다. AP/뉴시스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나선 카보베르데의 40세 골키퍼 보지냐가 우승 후보 스페인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점유율 74%, 슈팅 27개(유효슈팅 7개)를 기록한 스페인의 총공세를 홀로 버텨낸 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불과 며칠 만에 5만 명에서 1300만 명 가까이 폭증했다.

17일 현재 보지냐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296만 명을 넘어섰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과 비교하면 25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보지냐의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팔로워 수 1296만을 기록하고 있다.
보지냐의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팔로워 수 1296만을 기록하고 있다.
보지냐가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는 카보베르데 국가대표팀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다.

스페인은 로드리와 페드리를 선발로 내세운 데 이어 후반에는 라민 야말, 다니 올모, 니코 윌리엄스까지 투입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경기 내내 점유율 74%를 기록했고 27개의 슈팅과 7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했지만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그 중심에는 불혹의 골키퍼 보지냐가 있었다. 그는 스페인의 유효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카보베르데의 역사적인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고, 팀은 우승 후보를 상대로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보지냐의 시장 가치는 5만 유로(약 7500만 원) 수준으로 이번 월드컵 참가 선수 가운데 최하위권에 속한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스페인을 상대로 보여준 활약은 그야말로 ‘언더독의 반란’으로 평가받고 있다.

● 축구하다 ‘할머니’에게 고자질하던 소년…‘불혹’에 전성기를 맞다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40)의 선방 모습. AP/뉴시스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40)의 선방 모습. AP/뉴시스
보지냐의 본명은 조지마르 디아스다. 이름은 1986년 월드컵에서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브라질 축구선수 조지마르에서 따왔다.

보지냐는 전날 FIFA와의 인터뷰에서 “카보베르데 사람들은 브라질이나 포르투갈처럼 같은 포르투갈어권 국가를 응원하는 경향이 있다. 할아버지는 축구를 사랑했고, 특히 항상 세계 최강이던 브라질 대표팀을 좋아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폼에 새겨진 ‘보지냐(Vozinha)’라는 이름은 포르투갈어로 ‘할머니’를 뜻한다. 어린 시절 맞벌이 부모와 군 복무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조부모 손에서 자란 그는 거리 축구를 하다 지면 할머니에게 달려가 하소연한다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고, 그 별명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보지냐는 2024년 인터뷰에서 “나는 자주 얻어맞곤 했다. 그리고 복수하지 못하면 화가 나서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러면 친구들은 내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고자질하러 간다며 놀렸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보지냐는 경기 후 “정말 놀랍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카보베르데와 우리 국민을 위한 것이다”라며 “모든 팬과 특히 카보베르데 국민, 그리고 대표팀에 엄청난 성원을 보내준 브라질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보지냐의 모습. AP/뉴시스
경기 후 보지냐의 모습.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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