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연호…지난주보다 2배 많은 인파 몰려
더운 날씨에 선풍기·양산 등…“그래도 대한민국 해보자”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를 비롯한 시민들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화면으로 지켜보며 거리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6.6.19 ⓒ 뉴스1
19일 오전 10시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멕시코의 조별 리그 2차전이 시작되자 30도가 넘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거리 응원을 나온 붉은 악마들의 열기로 한층 더 뜨거워졌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만 3100명이 광화문광장에 모였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응원석에만 9100여명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주 체코전이 시작된 오전 11시 모였던 5700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인파다.
총 8개 구역으로 나눠진 KT빌딩 인근과 세종대왕상 일대의 응원 공간은 시민들로 메워지면서 붉은 물결을 만들었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에 인근 8차선 도로 중 일부를 막아 응원 공간으로 사용하고, 경찰이 인파를 통제하고 있다.
30도를 기록하는 날씨에 시민들은 선캡과 양산, 휴대용 선풍기,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돗자리를 깔아 자리를 잡았다. 응원 공간에 그늘이 없어 시민들은 스카프나 손수건으로 땀을 연신 닦았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빨간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은 태극기와 응원봉, 막대풍선, 붉은 악마 머리띠 등으로 응원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경기 시작 휘슬 소리가 울려 퍼지자, 시민들은 붉은악마 응원곡인 아리랑을 부르고 북소리에 맞춰 “대~한민국”을 외쳤다. 손흥민 선수의 슈팅이 골라인 바로 앞에서 멕시코 수비에 막히자 다 함께 탄식을 터뜨리고, 설영우 선수가 수비에 성공하자 환호하기도 했다.
이강인 선수의 소속팀(파리 생제르맹 FC)과 국가대표 유니폼을 각각 입은 박지영(41·여)씨와 김지우(10)군의 모습. 2026.6.19 ⓒ 뉴스1 이강인 선수의 소속팀(파리 생제르맹 FC)과 국가대표 유니폼을 각각 입은 박지영(41·여)씨와 김지우(10)군은 “1차전에서 너무 멋진 경기를 보여준 대한민국을 응원하기 위해 어제 경남 김해에서 서울로 올라왔다”며 “우리나라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멋진 경기를 펼치면 좋겠다”고 했다.
손흥민 선수 얼굴에 ‘그래도 대한민국 해보자’라고 적힌 대형 러그를 만들어 온 서윗(작가명·36·남) 씨는 “다른 터프팅 작가님과 둘이서 거의 3주가 걸려 작업했는데 지난주에 이겨서 기쁘게 들고 나올 수 있었다”며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정하고 싶었다”고 했다.
아들 이승규 군(11)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은 김정원 씨(35·여)는 “조금 늦게 왔더니 잘 보이는 자리가 없어서 고민하고 있다”며 “아들이 축구 광팬이라 체험학습을 내고 왔다”고 했다.
손흥민 선수 얼굴에 ‘그래도 대한민국 해보자’라고 적힌 대형 러그를 만들어 온 서윗(작가명·36·남) 씨의 모습. 2026.6.19 ⓒ 뉴스1 학교를 결석하고 응원전을 찾은 이 모 군(17)은 “이강인, 손흥민 선수를 응원한다”며 “학교는 질병으로 뺐다”며 웃었다.
이날 월드컵 응원전은 광화문광장뿐만 아니라 여의도 하나은행 인근,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광진구 뚝섬유원지 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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