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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처럼…양효진도 우승으로 라스트 댄스?
뉴스1
입력
2026-03-09 11:45
2026년 3월 9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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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은퇴식, 이번 시즌 끝으로 코트 떠나기로
현대건설은 선두 도로공사에 4점 뒤진 2위
현대건설 양효진이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김연경에게 격려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배구 여제’ 김연경(은퇴)처럼, 한국 여자배구의 또 다른 보물 양효진(현대건설)도 우승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을까.
양효진은 지난 8일 안방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2025-26 V리그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지난 2007년 V리그에 데뷔한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19시즌 동안 정들었던 코트를 떠난다.
양효진은 프로 커리어 동안 현대건설 한 팀에서만 뛰면서 남녀 통합 역대 통산 득점 1위(8392점), 블로킹 1위(1744개)를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프로배구대회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후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17시즌 연속 역대 최다 올스타 선정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2019-20·2021-22), 챔피언결정전 MVP 1회(2015-16), V-리그 올스타 MVP 1회(2016) 등에 빛나는 V리그 간판스타기도 하다.
그랬던 그가 ‘끝’을 예고하면서, 이제 시선은 슈퍼스타의 마지막이 ‘어떤 모습’일지에 쏠린다.
양효진과 함께 오랜 시간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며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김연경은 꼭 1년 전인 지난 시즌 은퇴했는데, 그는 마지막 시즌 흥국생명에서 통합 우승을 일구며 흥겨운 ‘라스트 댄스’를 췄다.
김연경은 은퇴 시즌임에도 만점 활약으로 챔피언결정전 MVP, 정규리그 MVP를 휩쓸었고, 선수 생활의 마지막 순간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웃었다. 더할나위 없는 ‘끝’이었다.
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선수단이 김연경에게 헹가래를 치고 있다. 2025.4.8 뉴스1
양효진도 김연경처럼 웃으며 떠날 수 있을까.
정규리그를 2~3경기씩 남겨놓은 가운데 현대건설은 21승13패(승점 62)로 2위를 확보, 최소 봄배구 출전을 확정했다.
통합 우승을 이루려면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쳐야 하는데, 선두 한국도로공사(승점 66)와는 4점 차이다.
현대건설이 정관장(12일), GS칼텍스(18일)를 모두 이기고 도로공사가 흥국생명(13일), IBK기업은행(17일)과의 두 경기에서 미끄러지기를 기대해야 한다.
남은 경기 대진운은 현대건설이 더 낫다는 평가지만 단 2경기 밖에 없어 추월이 쉽지만은 않다.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를 앞두고 현대건설 양효진이 강성형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3.1 뉴스1
만약 1위를 하지 못한다면 플레이오프를 이긴 뒤 챔프전에 출전, 도로공사를 꺾고 우승하는 방법이 남아 있다.
양효진은 현대건설에서 2010-11시즌, 2023-24시즌 통합 우승을 일궜을 뿐 아니라, 2015-16시즌에는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고도 챔프전에서 우승한 경험까지 있다.
곧 은퇴할 선수지만 양효진의 기량은 여전히 리그 톱급이다.
이번 시즌도 34경기 135세트 446득점(공격 성공률 48.19%)으로 건재하다. 김연경이 지난 시즌 그랬듯, 중요한 승부처에서 팀을 정상으로 끌고 올라갈 충분한 저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팀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이번 시즌 현대건설이 승부처에서 보여줬던 집중력과 양효진의 마지막 불꽃이 더해지면 못 이룰 미션도 아니다.
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은퇴 투어도 마다했던 양효진은 “내게 남은 마지막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다시 팀원들과 똘똘 뭉쳐서 정상의 자리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팀 전체가 ‘양효진의 마지막’을 위해 단합한 점도 양효진의 ‘라스트 댄스’에 힘을 실어준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양효진의 은퇴 선언 이후 선수들이 더 똘똘 뭉치고 있다”고 전했다.
‘레전드 선배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해주려는 후배들의 동기부여가 현대건설의 막판 뒷심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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