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金 美 42세, 장애 두 아들에 수화로 “엄마 이겼어”

  • 동아일보

[26 밀라노 겨울올림픽]
테일러, 봅슬레이 모노봅 우승
“관중석 아이들과 함께해 기뻐”

‘엄마 선수’ 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가 17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 4차 시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뒤 1위를 확정하며 기뻐하고 있다. 다섯 번째 올림픽 출전이었던 테일러는 이날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르티나담페초=AP 뉴시스
‘엄마 선수’ 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가 17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 4차 시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뒤 1위를 확정하며 기뻐하고 있다. 다섯 번째 올림픽 출전이었던 테일러는 이날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르티나담페초=AP 뉴시스
장애가 있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 선수’ 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42·미국)가 ‘4전 5기’ 끝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이어스 테일러는 17일 끝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1인승)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57초93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이어스 테일러는 3차 시기까지는 라우라 놀테(28·독일)에게 0.15초 뒤진 2위였다. 하지만 4차 시기에서 59초51을 기록하면서 59초70으로 레이스를 마친 놀테를 0.04초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마이어스 테일러는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앞선 네 번의 올림픽에선 은 3개, 동메달 2개를 땄다. 자신의 다섯 번째 올림픽에서 마침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마이어스 테일러는 역대 겨울올림픽 개인 종목 최고령(41세 4개월 6일)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흑인 선수 최다 겨울올림픽 메달 기록을 6개로 늘린 마이어스 테일러는 미국 여자 선수 최다 겨울올림픽 메달 기록에선 보니 블레어(62·스피드스케이팅)와 공동 1위가 됐다. 마이어스 테일러가 21일 시작하는 봅슬레이 2인승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보그단 무시우(69·독일)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봅슬레이 선수 최다 올림픽 메달 기록(7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마이어스 테일러는 이번 대회를 두 달가량 앞두고 고질인 허리 통증 등으로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다. 그는 남편에게 ‘(선수 생활을 지속하는 게) 불가능하다. 이제 끝이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던 그는 남편의 설득으로 마음을 바꿨다. 그러고는 다시 한번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마이어스 테일러의 첫째 아들 니코 군(6)은 청각장애와 다운증후군을 갖고 있다. 둘째 아들 노아 군(4)도 청각장애가 있다. 마이어스 테일러의 두 아들은 이날 관중석에서 엄마의 우승 장면을 지켜봤다. 마이어스 테일러는 “지난 4년 동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정말 많았지만 계속 싸우기로 결심했다”면서 “아이들에게 수어로 ‘봅슬레이’, ‘챔피언’ 등을 알려주고 함께 연습했었다. 감격적인 순간을 아이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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