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 안 보이는 北선수단…출전권 한 장도 못 따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4일 16시 46분


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월 초에도 일일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아프리카 나라 기니비사우와 베냉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 자국 대표 선수를 파견한다. 겨울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이 두 나라를 포함해 아프리카 8개국에서 총 15명이 겨울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반면 4일까지 이 대회 선수 등록을 마친 93개국 2916명 가운데 북한 대표는 한 명도 없다.

북한이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건 2018년 평창 대회가 마지막이다. 당시 북한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선수 12명을 포함해 5개 종목에 선수단 22명을 파견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다.

문제는 2021년 도쿄 여름올림픽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는 점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6개 회원국 가운데 이 대회에 불참한 나라는 북한뿐이었다. 이에 IOC는 북한올림픽위원회에 이듬해까지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때문에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때는 아예 참가 자격 자체가 없었다. 이 징계는 같은 해 12월 31일에 끝났다. 북한이 2024년 파리 여름올림픽에 선수단 14명을 파견할 수 있던 이유다.

북한이 이번 대회에 선수를 보내지 못한 건 출전권을 한 장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은메달을 딴 렴대옥(27)-김주식(34) 조가 이번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렴대옥-김주식 조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작년 9월 열린 ‘퀄리파잉 대회’ 때 3위 안에 들어야 했는데 10위에 그쳤다. 북한은 프랑스 알프스 지역에서 열리는 2030년 대회 때 겨울올림픽 출전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겨울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건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 때였다. 이후 2022년 베이징 대회 때까지 겨울올림픽이 16번 열리는 동안 북한은 9번(56.3%)만 선수를 파견했다. 1972년 뮌헨 대회 때 첫 출전 기록을 남긴 여름올림픽 때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1988년 서울, 2021년 도쿄 대회에만 불참한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은 겨울올림픽에서 은, 동메달을 하나씩 땄지만 금메달은 아직 없다.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 때 한필화(84)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는 황옥실(54)이 쇼트트랙 여자 500m 동메달을 차지했다. 반면 지금까지 여름올림픽에서는 금 16개, 은 18개, 동메달 27개 등 메달을 총 61개나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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